나의 이야기

[스크랩] 여기까지 온 이유인듯 합니다...단추를 꿰어주신분이 설명 부탁드립니다.(1)

해적잠수함 2010. 1. 15. 00:55

참 긴 시간동안 참았습니다.

대필이라 생각되는 부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허위유포일 경우만 그렇겠지요.

있는 그대로 확인된 부분만 말씀 드립니다.

재미없을수도 흥미진진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좀 길어지지 싶습니다.


시작은 7번국도님 돌아가시기 이틀전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바로 그때에 그런 인연이 있었나 싶습니다.


아주 작은 몇몇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회원이래봐야 10여명 초고속이라며 모뎀시절을 막 넘어섰을때의 일입니다.

그때 알던 회원중 하나가 연락이 와서 다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가입하랍니다.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에 캠핑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 중 한명의 회원이 "삼촌이 온라인에서 캠핑용품을 하는데 꽤 알려진거 같던데요" 

하길래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7번국도라고 하는데요..." 

인연도 이 정도면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 날이 한국으로 비행기에 실려서 돌아오시기 이틀 전날이었습니다.


당연히 조카는 삼촌과 제가 얼마나 친한지 모르니 7번국도님의 현재상황에 대해선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낮시간에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때만해도 7번국도님이 처한 상황을 전혀 몰랐습니다.

돌아가시던 오후6시때에도 몰랐습니다.


퇴근후 집에서 여러 회원분들의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농담 인줄 알았지요...말도 안되는 소리...

조카랑 낮에 온라인 상에서도 그런 소릴 못들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영정 사진도 없을때이고 준비 해온다고 했습니다.

6번국도님 그자리서 처음 봤지요.

이전에 통화는 한번 했습니다.

이전 지워진 글의 물류대란 정리후 목동의 살치집 번개 했을때 

7번국도님이 전화해서 바꿔줬었지요.


상해에서 다시 볼땐 우리 집에서 한잔하자고 통화나 하라면서....

(이걸 굳이 밝히는 이유도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평화라는 아이디 가지신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첫날 장례식장에서 한시간 있었습니다.

캠코는 모임도 없고 아시는 분도 안계시고 울적하기까지 해서 

영정 사진 도착후 바로 나왔습니다.


다음날 이리님이 오셨지요.

이리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모시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이리님은 이전 월악산 아래쪽 용추계곡에서 7번님의 마지막 캠핑을 셋이서 보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그날은 새벽 3시까지  있었지요.

그때 평화님이 또 오셨지요...

"이제 7번이 없으니 두 분이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캠코에서 인지도 있으신 분들이니..."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 들은 말이 저 말이지요...

의아하긴 했습니다...아우라 칭하던 사람이 갑작스레 죽었는데 

상가집에서 저 이야기를 먼저 하는게 과연 맞는가?

캠코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분이겠거니 하고 넘어 갑니다.


12시이던가요?...랠리님과 버들(광식)님을 장례식장에서 처음 뵙습니다.

버들님은 좀 일찍 가셨고...랠리님은 다음날이 근무이신데도 불구하고 

새벽3시까지 같이 계시다..다음날 화장터로 오겠다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화장터에서부터 좀 이상하단걸 느끼긴 합니다...

로에 들어간 2시간 동안 그 앞을 지키고 떠나지 못하신 분은 

미망인도 아니고 7번국도님 막내누님분이었습니다.


그 로앞에 저도 있는데 평화라는 분이 저에게 와서 이리님을 찾으십니다.

두분께 할말이 있다고...

"지금 유족들이 캠코가 탐이나서 6번을 내 ?으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쓰러지니 쌩쑈를 한다고 가족들이 구박한다"

"7번이 혼인신고도 안하고 애도 없어서 상속이 안된다"

"한국에 오면 당장 살 집도 없다"

"알몸으로 쫓겨나게 생겼다"


한 남자의 아내로 사실혼이던 아니던 살았던 미망인의 입장으로 따지는 

사회에선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도울수 있다면 끝까지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쪽의 이야기만 들은 상태이지요...

지금도 귓가에 울리는 7번국도님 형님의 한마디가 귓가에 맴돕니다..

"캠핑 하는것들은 다 이런거냐..너희들이 뭐하는 놈들인데..."

화장터에서 소리치셨던 말씀입니다.

그때만 해도 동생의 죽음에 애통해 하시는 소리로만 들렸습니다.


그리고 산골장으로 갑니다..

화장터나 납골당등 그 당시 시간에 갑작스런 변동사항이 많았습니다.

평화님의 말로는 

"유족들이 힘들게 잡은 납골당을 안보내고 그냥 산에다 뿌린다해서 7번국도 변에 뿌리기로 결정 한거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이리님은 산골장까지 동행 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 6번국도를 태울수 없냐고 유족들 사이에 타고가면 유족들에게 시달릴거라고.."

결국 6번국도는 유족들과 같은 차로 오기로 했습니다.


제차에는 캠사 회원이시고 같이 산골장까지 실다이님 장비님 두분이 타셨습니다.

중간 중간에 전화 하시면서 실시간으로 카페에 알려주시더군요.

여러모로 신경 써주시는 걸로 봐선 가는 아우의 마지막길 잘 챙긴다 생각 했습니다.


7번국도변이 보이는 휴게소에서 산골을 마쳤습니다.

누님들이 뼈를 뿌리는 동안 6번국도는 안보이더군요...

오피러스 차량을 이용해서 오신 내외분이신지 그 분들과 휴게소 안에 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유족들이 못오게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가진 정보라곤 평화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전부 입니다.

이때까지는 유족들이 탐낸다라고만 아는게 전부 입니다.


유골함 사건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산골을 하고 난 뒤에 어디로 갈지 모를 유골함 제가 받아 왔습니다.

회원분들 한분도 모르고 그러던때라..한번 모여서 보내드리고자 

유족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허락을 받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분명히 유골함까지 들고 6번국도의 와줘서 감사하다란 인사까지 듣고 

이리님을 모셔다 드리고 돌아 왔습니다..

참 슬픈 여정이었습니다...


다음 날 캠코에 유골함 제가 가지고 있으니 이런것땜에 모이실 분들은 아니지만 모이자고 글을 올렸습니다.

여러분이 오신다고 하셨었고요...

그런데 돌려달라고 연락이 왔었지요...미망인이 황망해 한다며..

그래서 일요일날 성당서 만나기로 했는데 30분전부터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다시 집으로 와서 기다리다 전해줬습니다.


왔더군요...집 근처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캠코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도우고 말고 할게 어디있냐고...가장 잘 아시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럼 6번과는 장례식장에서의 대면, 유골함의 대면, 7번님을 통한 한번의 전화통화....

그렇습니다...(이거 꽤나 중요한거일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까시라는 사람은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장사를 훼방 놓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한 부분이니까요..


그때 6번국도는 모든 중국의 공장을 7번국도님이 돌아가시기전에 

다 가르쳐줬고 사장들도 다 만났고 다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유골함을 유족분들의 누님분들에게 받은거라 그분들도 아셔야 할거 같아 

연락을 드렸지요..여차저차해서 돌려 달라고 하니 돌려줍니다라고...

조카를 통해서입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개가 그걸 왜 달라고 그랬을까?"입니다.


아뭏든 7번국도님이랑 알았던거고 캠핑코리아건 뭐건 짧은 시간 너무나 친하게 지냈던 그 분이 떠난게 더 황망한데

도우고 자시고 할게 어디 경황이나 생깁니까?

사람이라면 그리 친한 사람이라면 그런 경황 없습니다. 제 상식으론 제 한몸 추스리는데 

얼마으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일 아닙니까?


일주일 정도 지나서 마음도 울적하고...멍하니 지냈습니다..

그러다 조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7번국도님이 준비하신 물건들이 서로 상의 했던것들이엇는데 전혀 의도와 다르게 공급되는걸 봐서 궁금했지요.

"혹시 유족들이 캠코가 탐이나서 6번국도를 내 쫓으려 했느냐?"

조카가 어이가 없어 하더군요....


집안의 희망이자 기둥이라고 생각했던 막내 동생의 죽음 앞에 그런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겠냐고...


그럼 한가지 궁금해집니다...


이게 워낙 긴 애기라 이제 힘들군요.....나눠서 올립니다....


출처 : 캠핑코리아
글쓴이 : KKaSSi(까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