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에 눈팅한지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맥주를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굿비어에서 기본셋을 샀구요..
원액은 도클랜드 포터(Docklands Porter)를 작업했습니다.
굿비어 홈피에 보니 첨가제가 필요없다했지만..
여기 고수님들 글 읽어보니..또 그런거만은 아니어서..스프레이 몰트 한봉을 사용하였습니다.
발효조통안에 온도계,에어락 등등 모두 넣고 소독을 하고..한시간여쯤 담궈둔 뒤에..
따신물로 깨끗히 씻어냈습니다.
소독에 신경 많이 쓰시는거 같아서 나름 한다고 했는데..나중에 보니 대충한거 같더군요..ㅎㅎ
보통 2리터 정도를 데워서 원액이랑 설탕 또는 몰트를 녹이시던데..
집에 2리터의 물이 들어갈만한 냄비가 없어서리..걍 물 1리터 데웠습니다.
원액캔 2개를 옆에서 중탕시켰습니다.
팔팔 끓는 물 1리터에 몰트 한봉을 추가해서 휘휘 저어서 녹이고..
다 녹은 물에 다시 원액캔의 내용물을 쏟아 부었습니다. 끈적끈적해서 애 먹었습니다.
젓가락으로 계속 휘휘 저어주며 원액이 다 녹아 풀어지게 했습니다.
그 동안..미지근한 정수기 물 한컵에 동봉된 효모를 풀어서 좀 저어주고..약 20분간 방치했습니다.
흠..이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옆에 분무기는 에틸알콜과 물을 1:1로 섞어놓은겁니다.
요걸로 온 방안을 췩췩 뿌렸었습니다. 냄새가 진동을..
소독한 용기에.. 2리터들이 생수통 9개를 용기에 따랐습니다.
제가 자는 방인데요..좀 추즙습니다..ㅋㅋ
정리를 하고 사진을 찍을껄 그랬나 봅니다.
이 이후의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0-
암튼 용기 받은 물에 원액 녹인 물을 추가..물 온도가 28도 나옵니다~
공기가 들어가게 휘휘 팔아프게 저어준 뒤에 효모 뿌리고~두껑을 닫았습니다.
에어락을 설치하는데..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한참을 혼자서 헤맸습니다.
에틸알콜만 2/3가량 넣어주면 그냥 끝인걸~ ㅋㅋ
암튼 에어락 설치하고 비중을 재봤는데..1.046 나오더군요..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방안 온도는 24도..
작업 마치니 약 1시간 30분정도가 흐른거 같더군요..
자기전에 에어락을 보니..조금도 안움직이네요..내일 아침엔 움직이겠지~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늦잠 자서리..못보고 출근했고요..
퇴근해서 보니깐 뽀골이를 시작했더군요..
보이시는지요?
암튼 저렇게 한 사흘 열심히 뽀골거리고..목요일인 어제..아침에 출근할때까지 뽀골거리더만..
퇴근해서 보니..뽀골이가 멈춰있습니다..-0-
설마 나흘만에???
퇴근해서 밥도 안묵고..고민했습니다.
병입할까?..더 놔둘까?
마눌님의 밥드셔란 호령에 밥 먹으며 생각을 하다가..
병입하자..내 조급증은 아무도 못말린다~
라는 판단을 하고..
밥 먹고 바로 PET병을 소독하고..행구고..깨끗이 말리고..1.5리터 PET 병당 약10~13g 정도의 흰설탕을 넣고..
병입을 했습니다.
15개 반 나오더군요..
흠..처음 해보는거라 잘 됐는지..안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탄산화 하고..숙성의 시간을 거친후에..맛을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ㅋㅋ
울 마눌님..간장이냐..고 묻습니다..ㅠㅠ
솔직히 넘 까맣군요..
원래 이런 색인가요?
병입후에 발효조를 열어보니 이런 슬러지가.. 통바닥에 잔뜩 쌓여있더군요..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버릴까..하다가 락앤락 통에 담아뒀습니다. 걍 버릴까요? 버리려니..돈 같아서 아까와서요..ㅋㅋ
암튼 저렇게 병입한 거 오늘 아침에 출근할때 만져보니 하룻밤새 탱탱하네요..
처음 받은건 병에 거의 꽉 채웠는데..터지지 않을지나 걱정입니다..ㅋㅋ
잘 되길바랍니다.
아! 병입전 최종 비중은 1.00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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